no pain no gain 2015. 4. 21. 15:40

모리 히로시 작 "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

 

연구란 무엇인가 ? 도서관 에 있는 책을 조사하고 전 세계 문헌을 검색해 관련된 정보를 얻어봤자. 그것은 연구가 아니다.

 

그렇게 조사 하는 것으로 는 무엇을 연구 해야 할까 하는 정보 밖에 얻을 수 없어. 책과 자료에 씌어 있는 것은 다른 누가 생각한 내용으로. 그것을 아는 것으로 인간의 지혜가 다다른 한계점이 보이지. 즉 연구의 출발선이야. 인간의 지혜의 영역을 넓히는 행위다.

 

기존에 지식을 아는 것도. 이해 하는 것도 연구는 아니다. 연구란 지금 없는 것을 아는 것. 이해 하는 것이지. 그것을 실현 하기 위한 실마리는 자신의 발상뿐이야.

논문에는 세계 최초의 지식이 담겨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논문 이라고 는 할 수 없으며 연구는 실패한 것이 된다. 물론 그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세계 최초의 지식이어야 한다.

 

한참 연구를 할 때는 단지 눈앞에 벽을 오르 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다 오른 곳에 무엇이 있을지. 그 벽이 얼마나 높을지. 그런 것들은 벽을 오르는 과정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오르는 행위. 오르는 즐거움과는 무관 하다. 이것은 연구에 있어서의 "도취"일 것이다.

 

코드를 생각할 때는 머리 속에서 묵묵히 작업을 하는데. 그 심원함이 매우 즐겁다. 이거 다 싶은 것을 생각할 때. 이제 곧 생각이 떠오르려 할 때는 숨을 멈출 정도로 집중 한다. 그런 무호흡의 집중이 있고. 숨고르기로 한숨을 내쉰 후 다시 고쳐 생각한다. 그것을 반복하다 보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간다. 깊은 사고의 체험은 무중력처럼 자유롭다.

 

연구 란 뾰족한 앞쪽끝에 다가 갈수록 다른 것들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신기 하게 도 높이 오를수록 다른 봉우리가 보인다. 이것은 높은 위치에 선 사람만 알 수 있다. 아. 저 사람은 저 산을 오르는구나. 저 너머에도 산이 있구나 하고 알 수 있듯이 시야가 넓어진다. 이 넓은 시야야말로 인간에게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 타인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그런 기분이 싹튼다.

 

인생에는 여러 산이 있지만. 산을 넘는 기술을 익히는 것으로 같은 높이의 산이라면 차츰 어렵지 않게 넘을 수 있게 된다. 살어 있는 한 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애당초 그 산은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 의미에서 우리는 영원한 연구원!